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차지원(47·볼빅)이 시즌 첫 우승으로 챔피언스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스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만42세 이상 대회다.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파72·5778야드) 전주(OUT), 익산(IN)코스에서는 17일 2020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8차전이 열린다. 차지원은 총 1억 원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상금 15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1라운드 차지원은 버디 10개와 더블보기 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로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4-68)로 2020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차지원이 만42세 이상 KLPGA 대회 ‘챔피언스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
챔피언스투어 단일라운드 최다 버디에 대해 차지원은 “아이언샷과 퍼트가 워낙 잘 됐던 하루였다. 5m 정도 퍼트는 치는 족족 모두 들어갔고, 10번 홀에서는 10m 퍼트마저 들어갔다. ‘오늘 내가 치고 싶은 대로 치면 다 들어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차지원은 충청남도 고등학교 농구대표 출신으로 31세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2011년 39살에 참가한 점프투어 5~8차전에서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며 KLPGA 준회원이 됐다. 점프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 3부리그다.
“KLPGA 입회를 위해 하루 6시간 이상 골프에 매진했다”라고 회상한 차지원은 “챔피언스투어를 통해 정회원이 됐고 더 좋은 골프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시니어 프로대회 존재에 고마워했다.
차지원은 8차전 우승으로 2020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7위가 됐다. “남은 시즌(9·10차전) 좋은 성적을 내서 누적상금 5위 안에 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6·7차전 우승자 김복자(47·볼빅)는 8언더파 136타(69-67) 단독 2위로 8차전을 마쳤다. 1500만 원을 추가, 총 4796만 원으로 2020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1위를 굳혔다.
2020 챔피언스투어 1~8차전은 호반건설이 주최하여 ‘챔피언스 클래식’으로 불린다. 김복자는 8개 대회 통합 상금 1위에 주어지는 ‘호반퀸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 시즌 상금왕 서예선(49·브리지스톤)은 6언더파 138타로 유재희
챔피언스투어 통산 5승 골퍼 민인숙(47)은 4언더파 140타 공동 5위로 5~7차전에 이어 톱10에 들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020 챔피언스투어 8차전 최종라운드는 9월23일 오후 7시30분부터 SBS골프로 녹화 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