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020년 김현수의 만루 홈런은 LG의 승리 공식이다. 44일 만에 터진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LG는 시즌 61번째 승리를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롯데와 KBO리그 홈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투·타에서 압도한 가운데 7회말에 나온 김현수의 만루 홈런이 결정타였다.
LG는 4위로 도약한 kt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 NC를 3경기 차로 쫓았다. 그렇게 1994년 이후 2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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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현수가 17일 열린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서 7회말에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6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LG는 7회말에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홍창기 오지환 라모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현수가 진명호의 높은 속구를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5-0에서 9-0이 됐다.
김현수의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8번째. 그리고 시즌 3번째. 7월 5일 대구 삼성전(7-3 승)과 8월 4일 광주 KIA전(15-5 승)에서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경기 후 “특별히 공을 노린 건 아니다. 퀵모션이 빠른 투수여서 타석 들어가기 전에 이병규 코치님과 짧은 타이밍에 타격하자고 상의했다. 그게 좋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2루타 3개와 볼넷 1개로 6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이틀간 11타점을 몰아쳤다.
그는 “앞의 동료들이 많이 출루하면서 타점을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 그만큼 현재 우리 팀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