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올해도 서준원(20·롯데)의 쌍둥이 징크스가 이어졌다. 480일 만에 LG전에 등판했으나 난타를 당하며 4회도 못 버텼다.
서준원은 17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만에 강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을 했다.
2년차 투수의 정규시즌 20번째이자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관리 차원에서 서준원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을 계획이다. 서준원은 이 경기 후 불펜으로 이동해 짧은 이닝만 책임질 예정이다.
![]() |
↑ 롯데 2년차 투수 서준원은 17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깔끔한 투구로 마치면 최상일 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팀을 위해서도 서준원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너무 불안했다. 2회말 박용택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양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렸다.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0의 균형이 깨졌다.
3회말이 문제였다. 서준원은 2사 후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라모스가 안타를 치더니 기습 도루로 허를 찔렀다. 이후 LG의 맹공이 펼쳐졌다. 김현수 박용택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더니 이천웅이 2점 홈런을 날렸다. 서준원의 145km 속구가 높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롯데는 4회말 2사 후 투수를 고효준으로 바
LG에 약하다는 이미지도 지우지 못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LG전에 네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그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