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불펜’ KIA, 8·9회에 4실점…SK에 뼈아픈 역전패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IA타이거즈가 경기 막판 SK와이번스에 4점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위인 KIA는 5위 kt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으며 오히려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7회까지 6-3으로 앞선 KIA는 8회 홍상삼이 2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는 홍상삼을 내리고 박준표를 투입했다. 박준표는 첫 타자 채태인을 상대로 폭투를 허용하며 3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채태인에게 박준표는 볼넷을 내줬으나 오준혁 김성현을 범타로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 KIA가 경기 막판 SK에 4점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후 9회초 박준표는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고종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최정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됐다. 정해영은 제이미 로맥과 대타 정의윤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6-6이 동점이 됐다. 이렇게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양현종의 승리는 날아가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정해영은 1사 만루에서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6-7로 역전을 당했다.
KIA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 이날 투런을 때린 최형우가 무사에서 안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형우와 교체된 대주자 최정민은 1사에서 서진용이 던진 견제구에 태그아웃을 당하며 역전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후 유민상이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같은 날 LG트윈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11-5로 대파하며 4연승에서 벗어났다. 4회까지 11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장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박용택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3안타를 추가하며 2500안타에 단 5개를 남겨놓았다. 한화는 노시환의 스리런과 이성열의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에서는 NC다이노스가 5-3으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NC 주장 박민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승리를 책임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에서 7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며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눌렀다. 수원에서는 kt위즈가 11-6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