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극적인 우승에 이미림(30)도 감격에 빠졌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의 연장전 끝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5언더파 273타,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친 이미림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 버디로 LPGA 투어 4승째를 메이저 대회 석권으로 장식했다. 이미림 개인에게는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거둔 통산 4승째다. 특히 이미림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11년부터 매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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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림이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후 포피스 폰드에 입수했다. 사진(美 랜초 미라지)=AFPBBNews=News1 |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림은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라며 “아무 생각이 안 든다. '내가 미쳤구나, 잘 했구나' 그런 생각만 든다. 처음 연장전에 나가서 우승했을 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원하는대로 샷도 안 나와 힘들었다. 그런데 어프로치가 잘 됐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17번 홀에서 보기를 해 (18번 홀에서) 버디만 하자고 생각했다. 다음 조에서 버디를 할 거라 생각해 2등 스코어만 생각하며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이
우승 후 전통을 따라 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졌다. 다만 입수 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림은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깊어 보여서 망설인 것 같다”면서 “우승을 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