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서울 잠실) 기자
LG트윈스의 롤로코스터 행보에 팬들이 떨고 있다. 지금같이 온탕 냉탕을 반복한다면 5위도 장담할 수 없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0-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07경기 59승 3무 45패 승률 0.56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NC다이노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유지했으나 6위 KIA타이거즈와의 승차는 2.5경기가 됐다.
이 경기에서 LG는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상대 선발 최채흥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안타가 4개에 불과했으며 장타는 이형종의 2루타가 전부였다. 볼넷도 단 1개밖에 골라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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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0-11로 패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보여줬다. 0-2로 뒤진 2사 2, 3루에서 김응민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돌아왔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도리어 실점을 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3연패 기간 동안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3경기에서 단 3점만 뽑았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 한 방과 이형종의 2루타 2개를 제외하고 장타가 없었다.
지난 주간 성적으로만 더 심각해진다. LG는 지난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6.23에 달한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신인 이민호가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4.71까지 뛰어올랐다. 타일러 윌슨은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윌슨은 최근 3경기에서 17점을 내주며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타선과 마운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류중일 LG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류 감독은 타선에 대해 “타순이 제대로 연결해줘야 하는데 툭툭 끊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9월부터 더블헤
순위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LG는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과연 이런 변화가 LG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