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완봉승이) 프로에서 꼭 해보고 싶은 기록이었는데 달성하게 돼서 기쁘다.”
최채흥(25·삼성 라이온즈)이 데뷔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투구수는 110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채흥은 “8회까지 공 100개 이상을 던졌는데 코치님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8회 때 투구 내용도 좋아서 던 던지겠다고 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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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채흥이 13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에 대해 최채흥은 “그동안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길게 못 던졌다. 불펜 형들에게 미안했다. 오늘은 덜 아프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 불펜 형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제 루틴이 따로 없어서 컨디션 조절 부분에서 아쉬웠다. 근데 날씨도 시원해지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좋아졌다. 오늘 속구가 최근 7월 이후 가장 좋았다. 그 부분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8회까지 호투한 최채흥은 9회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때린 공은 가운데 담장으로 깊숙이 향했다. 그렇지만 중견수 김성표가 잡아내면서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홈런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공이 조금만 더 중심에 들어가면서 홈런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채흥은 박용택과 김호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
“형들이 노히트 노런을 했냐고 말했다”라고 웃으며 말한 최채흥은 “이번에 완봉승했는데 다음에는 10승을 해보고 싶다. 노히트 노런은 운이 좋아야 할 수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