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프너 작전을 들고 나왔지만, 지구 선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2회 등판한 조던 라일스는 익숙한 이름을 소환시켰다.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리즈 첫 경기 6-1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15승 29패가 됐다. 오클랜드는 28승 15패.
이날 조던 라일스가 등판할 차례였던 텍사스는 1회 라일스대신 루이스 가르시아를 오프너로 냈다. 이들은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도 같은 작전을 사용했다. 당시 라일스는 5이닝 3실점 호투했고, 팀은 6-5로 이겼다.
↑ 라일스는 2회 등판, 7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2회 마운드에 오른 라일스도 날카롭지는 않았다. 첫 타자 션 머피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2회에만 피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3회에도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다시 1실점했다. 6회에는 로비 그로스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유일하게 잘한 일 하나는 오래 버텼다는 것이다. 7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80을 기록했다.
레인저스 구단에 따르면, 구단 역사상 '구원 투수'가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08년 7월 7일 LA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을 던진 이후 처음이다. 니퍼트는 당시 2회 1사에서 난조를 보인 루이스 멘도사를 구원 등판해 7이닝을 소화했다. 2011년부터 한국프로야구 두산베어스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 니퍼트다.
↑ 오클랜드는 1회부터 만루홈런을 때리며 텍사스를 몰아세웠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앞선 니퍼트와 존슨의 기록이 선발과 롱 릴리버를 오가는 스윙맨들이 초반 난조에 빠진 선발을 구원 등판한 것이라면, 이번 사례는 계획된 오프너 등판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에게 6회까지 1점밖에 내지 못하며 눌려 있었던 텍사스는 7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힘이 빠진 파이어스를 상대로 엘비스 앤드루스가 솔로 홈런을 때렸고, 연속 볼넷을 얻으며 판을 깔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J.B. 웬델켄을 상대로
파이어스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