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이천웅(32·LG)에겐 114일 만에 터진 홈런보다 55일 만에 승리가 더 기뻤다.
이천웅은 10일 열린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LG는 59승 3무 42패를 기록해, 키움(63승 45패)을 승률에서 앞서 2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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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천웅이 10일 열린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서 7회초에 3점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이천웅의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3-1의 2사 1, 2루에서 조성운의 높은 속구를 공략해 외야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5월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114일 만에 홈런 세리머니를 펼친 이천웅이었다.
이천웅은 홈런 상황에 대해 “잘 맞았다고 생각했으나 홈런이 될 줄 전혀 몰랐다. 히팅 포인트가 앞이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7월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8-0 승리를 거뒀으나 이천웅을 잃었다. 황영국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은 이천웅은 콩알뼈 골절로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7일 사직 롯데전을 통해 복귀한 이천웅은 공교롭게 패배만 경험했다.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중이던 LG는 롯데
복귀 3경기 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한 이천웅이다.
그는 “복귀 후 팀의 연패로 마음에 걸렸다. 연패를 끊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많았던 만큼 남은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