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한현희(27·키움)는 시즌 네 번째 LG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10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최근 5경기에서 들쭉날쭉했던 한현희는 이날도 초반에 불안한 행보를 보였으나 점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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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투수 한현희가 10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올해 선발투수 한현희는 LG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 매번 역투를 펼쳤다.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실점 이하로 막았다. 그 공식은 이날 경기에서도 성립됐다.
1회말엔 고전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김현수와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너무 일찍 깨진 0의 균형이었다.
포수 박동원이 한현희를 진정시키고자 마운드를 방문했다. 한현희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2회말도 위기였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양석환을 아웃시키더니 홈런 2위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3회초에 터진 박준태의 동점 홈런으로 한현희도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쾌투를 펼쳤다. LG의 공격 시간이 짧아졌다. 4·5회말은 삼자 범퇴.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한현희는 이형종을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이천웅에게 볼 4개를 연이어 던졌다. LG가 대타 박용택을 내세우자, 한현희의 임무도 종료됐다.
다만 실점은 2점으로 늘
한현희의 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3.05로 소폭 상승했다.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교체 당시 스코어는 1-1. 한현희는 올해 네 번의 LG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