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10개 구단 체제로 정규시즌을 치른 뒤 처음으로 100경기도 안 돼 5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9일 가진 KBO리그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김원중의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가 싶었으나 연장 10회초에 터진 김준태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하루 전날 2-14 패배의 충격을 딛고 거둔 시즌 50번째 승리. 공동 4위 두산베어스, kt위즈와 승차를 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 허문회 감독 부임 후 첫 시즌, 롯데는 99경기 만에 50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좋은 흐름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롯데가 50승까지 도달한 건 의미가 있다. 1년 전만 해도 50승은 불가능했던 팀이다. 지난해 144경기를 치러 48번밖에 못 이겼다.
특히 50승 1무 48패로 승패 차가 ‘+2’다. ‘플러스’로 50승 고지를 밟은 건 2013년(50승 3무 46패) 이후 7년 만이다. 가장 최근에 가을야구를 치렀던 2017년에도 50승보다 50패가 더 빨랐다.
또한, 50승까지 99경기를 치렀다. NC의 가세로 9개 구단 체제가 된 2013년과 같은 기록이다. 즉, 10개 구단이 경쟁하게 된 2015년 이후에는 100경기 전에 50승을 올린 건 처음이다.
7위에 머물러 있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9위 SK, 10위 한화가 독보적으로 못하는 시즌이어서 그렇지, 롯데가 도약할 기회는 충분하다. SK와 4경기, 한화와 5경기도 남아있다.
롯데는 이번 주에 삼성(10~11일 사직), SK(12~13일 문학)를 차례로 상대한다. 10일 경기에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48의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롯데의 2013년 이후 연도별 50승 달성
2013년 : 99경기 50승 3무 46패(최종 성적 5위)
2014년 : 111경기
2015년 : 109경기 50승 59패(8위)
2016년 : 111경기 50승 61패(8위)
2017년 : 103경기 50승 2무 51패(3위)
2018년 : 109경기 50승 2무 57패(7위)
2019년 : 미달성 48승 3무 93패(10위)
2020년 : 99경기 50승 1무 48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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