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글로벌 출시 및 e스포츠 10주년을 맞아 게임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합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늘(10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아이템 체계 등의 개발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나선 본사 개발팀 제시카 남은 "우리는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아이템을 개선했지만, 전체 체계를 한 번에 손볼 기회는 없었다"면서 "롤의 두 번째 10주년을 시작하면서 게임의 기반 체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화급 아이템'의 도입입니다.
제시카 남은 "신화급 아이템은 모든 빌드의 근간이 되며 플레이 스타일을 결정짓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한 개씩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구매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핏빛 철갑궁', '괴수 학살자', '강풍' 등의 신화급 아이템을 가칭으로 미리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모두 3천400골드였습니다. 기존에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는 '폭풍갈퀴'(3천200골드)나 '몰락한 왕의 검'(3천300골드)보다는 비싸지만, '삼위일체'(3천733골드)보다는 저렴합니다.
신화급 아이템의 등장은 롤 프로게이머들의 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롤 e스포츠 지형도를 바꿀 전망입니다.
라이엇게임즈는 현재 게임 내 상점에 존재하는 아이템 200여개의 3분의 1가량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제시카 남은 "모든 아이템이 목표가 명확한지, 긍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는지, 사용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아이템은 업데이트하거나 깨끗이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추천 아이템' 페이지도 직관적으로 재설계되며, '모든 아이템' 페이지에는 현재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이 강조 표시됩니다.
제시카 남은 "모든 업데이트는 장기 테스트를 위해 별도 테스트 서버(PBE)에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롤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호소하는 트롤링(고의로 게임을 망치는 행위)과 탈주(게임 도중 나가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제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롤링·탈주로 인해 다른 이용자가 겪는 불편은 최대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구매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선 모금 행사를 한 결과, 200만달러(23억7천만원)가 넘는 구호 자금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시카 남은 "세계 곳곳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에 라이엇게임즈 모두가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