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신진서 9단이 5위 판팅위 9단을 제치고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8강에 합류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등에서 9월9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응씨배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판팅위 9단에게 327수 만에 흑 5점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오는 11일 세계랭킹 4위 구쯔하오 9단과 응씨배 8강전을 치른다. 상대전적은 3승 4패로 근소 열세다.
↑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중국은 타오신란 8단이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 9단의 발목을 잡았으며, 커제·구쯔하오 9단과 셰커·자오천위 8단 등 5명이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9단이 홀로 남아 자존심을 지켰고, 대만은 쉬하오홍 6단이 일본 쉬자위안 8단에게 승리해 대만 사상 처음으로 응씨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 진출자 중 커제 9단을 제외한 7명의 선수는 이번 대회가 응씨배 첫 출전이다. 커제 9단은 응씨배 첫 출전이던 지난 대회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며 8강에 그쳤다.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은 10일 휴식 후 11일 오전 11시부터 8강을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타오신란 8단 vs 이치리키 료 8단, 커제 9단 vs 셰커 8단, 쉬하오홍 6단 vs 저오천위 8단이 맞붙는다.
응씨배는 1988년 대회를 창설한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9회 응씨배 세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