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신인 투수 양선률(23)이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의 흑역사를 소환했다.
양선률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4-8로 뒤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찬호에게 공을 넘겨 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화순고-동아대 출신인 양선률은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신인이다. 이날 경기가 첫 1군 데뷔무대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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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만루에 등판한 SK 양선률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데뷔 첫 타자 상대로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양선률에게는 잊지 못할 데뷔전이 됐다. 흔치 않은 기록이다. 프로야구 통틀어 세 번째 기록이다.
데뷔 첫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최초의 투수는 정민철 한화 단장이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 입단한 정 단장은 4월 5일 대전 홈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데뷔전을 가졌는데, 만루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는 롯데 자이언츠 박시영이다. 박시영은 2010년 3월 28일 사직 홈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데뷔무대
이날 SK는 유독 안 좋은 쪽 기록을 많이 세웠다. 16볼넷을 기록, 한 경기 최다 볼넷 허용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창단 첫 해인 2000년 세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이 20년 만에 다시 나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