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겨울에 준비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팀의 짜릿한 역전승도 이끌었다.
김하성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포함)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4회까지 2-10으로 뒤지다가 5회초 7득점, 8회초 5득점 등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들며 16-1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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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에서 키움 김하성이 SK 선발 핀토를 상대로 시즌 23호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경기 후 김하성은 “초반에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한 점 한 점 따라가자는 말들을 벤치에서 많이 했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빨랐다”며 “실수도 많았지만, 야수들과 투수들이 모두 집중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것에 대해서 김하성은 “기분이 좋다. ‘겨울에 준비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남은 경기가 많은데 개인 기록보다는 팀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각오를 내미쳤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잘 쉬었다. 1~2년 경험 쌓이다보니 타석에서 수싸움 여유가 생겼다”며 홈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1개의 도루를 더 성공할 경우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도루는 100%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개 기준으로 100% 성공률은 KBO리그에서 한 차례도 없었던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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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김하성이 8일 문학 SK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최근 키움은 간판타자 박병호(34)가 사구에 의한 손등 미세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병호 이탈 후 타선의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 김하성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박병호 선배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