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3연패에서 탈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SK와이번스는 충격의 10연패 빠졌다.
키움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8회초 5득점하는 역전극을 연출, 16-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 62승 44패(승률 0.585)로 이날 KIA타이거즈에 패하며 2연패에 빠진 LG트윈스(58승 3무 42패, 승률 0.580)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1위 NC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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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키움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이정후가 역전 득점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SK의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만 김강민-채태인이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제이미 로맥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2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웅빈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2-2가 됐다. 그러자 SK가 다시 앞서나갔다. 2회말 2사 후 이재원이 볼넷을 골랐고, 김성현의 안타가 나왔다. 곧이어 오태곤의 적시 2루타로 3-2로 균형을 허물었다. 또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때 키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실책으로 4-2로 점수를 벌렸다. 3회말에도 2사 후 고종욱의 안타, 최항의 2루타, 이재원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4회말 SK쪽으로 흐름이 기우는 듯 했다. 로맥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민의 3점 홈런이 터졌다. 4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10-2가 됐다.
하지만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지던 SK 선발 핀토가 마치 마법에 풀린 것처럼 5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박준태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솔로포, 러셀과 이정후의 연속 2루타, 허정협의 적시타로 7-10까지 따라갔다. 핀토가 내려간 뒤 올라온 김태훈을 상대로 김웅빈이 투런포도 날렸다. 점수는 1점차로 좁혀졌다.
그러자 SK는 5회말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로맥이었다. 로맥은 2사 1,2루에서 키움 투수 양현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13-9로, SK가 다시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에 키움은 6회초 김하성의 투런포로 다시 추격을 알렸다. 다만 SK는 6회말 키움 3루수 김하성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더뽑았다. 7회말에는 러셀의 송구 실책으로 1점 더 달아나 15-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었다. 키움은 8회초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16-15로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8회말 이영준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9회말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