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삼성이 박건하(49)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삼성은 8일 “박건하 감독과 2022년 12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17일 이임생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수원삼성은 2승(1무 5패) 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K리그1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 |
↑ 박건하 감독이 수원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수원삼성 제공 |
승점 17로 6위 강원FC(승점 21)와 승점 4차뿐이지만, 12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14)에 승점 3차로 쫓겼다. 자동 강등이 확정된 상주상무(승점 34)가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하면서 K리그1 12위 팀이 K리그2로 강등된다.
수원삼성은 “위기상황을 타개할 차기 감독을 물색해왔다. 최종후보 3명 중 박건하 감독을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건하 감독은 1996년 수원삼성 창단멤버로 입단한 후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수원삼성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공식 대회에서 통산 333경기(54득점 34도움)를 뛰며 16번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후 수원삼성 코치와 매탄고 감독을 거쳐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를 역임했으며, 서울이랜드의 감독과 다롄이팡, 상하이 선화(이상 중국)의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수원삼성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박건하 감독이 선수 시절과 지도자로 보여준 열정과 충성심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 리더십과 합리적인 팀 운영으로 혼선없이 팀전력을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박건하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우선은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온 힘을 쏟겠다”며 “내년부터는 수원삼성 재건의 골격
박건하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슈퍼매치다.
한편, 수원삼성의 수석코치는 추후 박건하 감독의 의사를 반영해 임명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