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이날도 '악의 제국'을 극복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5이닝 6피안타 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8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 내려왔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투수가 된다.
지난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실점과 타이를 이뤘다. 3피홈런은 시즌 최다 피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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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이날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
피홈런에 피를 봤고,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무너졌다는 점에서 그때와 닮았다. 이날 류현진은 1회 루크 보이트, 애런 힉스, 4회 미겔 안두하에게 홈런을 맞았다. 유일한 위안은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는 것이다.
피홈런 두 개는 패스트볼, 한 개는 커터에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과 커브 등 느린 변화구에 절대적으로 의존했고 4회까지는 이것이 통했다. 피홈런 이외에는 모두 땅볼 타구, 아니면 탈삼진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이 두 차례 있었지만, 실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5회는 얘기가 달랐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무너졌다. DJ 르메이유, 보이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클린트 프레이지어와 승부는 아쉬웠다. 2-2 카운트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던졌고 프레이지어가 이를 당겨 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다음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자칫 5회를 끝내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안두하와 세 번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간신히 5이닝을 채웠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