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9월의 첫 토요일. 9회말에 터진 강경학의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쫓은 한화, 그러나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시즌 70패째. 100경기도 치르지 않았건만 벌써 70번이나 졌다.
한화는 5일 가진 KBO리그 대전 KIA전에서 4-5로 졌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과는 패배.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는 5⅓이닝 4실점으로 ‘12패 투수’가 됐다. 핀토(SK)와 패배 부문 공동 선두.
3-4의 9회초에 등판한 정우람은 2루타 허용 뒤 미스 플레이(야수선택)를 펼쳐 뼈아픈 실점을 했다. 곧바로 9회말에 강경학이 전상현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렸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 한화는 5일 열린 KBO리그 대전 KIA전에서 4-5로 졌다. 이로써 시즌 98경기 만에 70패(27승 1무)를 기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로써 한화는 27승 1무 70패를 기록했다. 20승 고지를 밟은 건 8월 5일 대전 NC전. 이후 23경기를 치렀으나 30승 고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60패에 이어 70패에 먼저 도달했다.
2년 연속 70패를 선점한 독수리 군단이다. 페이스는 훨씬 더 빨라졌다. 2019년에는 111경기(41승 70패) 만에 기록한 70패였다. 무려 13경기나 단축됐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뒤 최소 경기 70패의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kt가 2015년과 2017년에 작성한 103경기(33승 70패)였다. 해당 기간에 30승보다 70패를 먼저 한 팀도 2020년 한화가 유일했다.
앞으로가 더 암담하다. 한화의 승률은 0.278다. 이 흐름이면, 잔여 46경기에서 12~13승을 추가할 뿐이다. 사상 초유의 100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개
2015년 : kt 103경기(33승 70패)
2016년 : kt 116경기(44승 2무 70패)
2017년 : kt 103경기(33승 70패)
2018년 : NC 118경기(47승 1무 70패)
2019년 : 한화 111경기(41승 70패)
2020년 : 한화 98경기(27승 1무 70패)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