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사상 처음 무실세트 전승 우승을 노렸던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오히려 GS칼텍스에 한 세트도 못 따고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역시 스포츠에선 당연한 건 없죠.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잘 나가던 흥국생명이 1세트 막판 김연경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며 꼬이기 시작합니다.
역전을 허용하더니 GS칼텍스 러츠의 연속 공격에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세트를 내줍니다.
한풀 꺾이고 맞은 2세트에선 강소휘를 막지 못하고 세트를 또 내줘 '듀스 불패'도 깨집니다.
마지막 3세트에선 GS칼텍스의 몸을 날리는 끈질긴 수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국 0대 3 패배를 당하고 고개 숙입니다.
GS칼텍스의 치밀한 전략과 정신력의 승리였습니다.
▶ 인터뷰 : 강소휘 / GS칼텍스 레프트 (대회 최우수선수)
- "저희는 잃을 게 없어서 한 세트라도 따자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했던 게."
▶ 인터뷰 : 차상현 / GS칼텍스 감독
- "(2m6cm) 러츠의 남다른 블로킹 높이가 김연경과 이재영 선수를 잡는 데 있어서 승리의 원동력이."
김연경은 패배를 받아들이면서도 두 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수훈선수 선정)
- "(상대가) 대비를 잘해서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리그에선 설욕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컵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나면서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는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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