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충격의 대이변이다. 프로배구 컵대회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을 노리던 ‘갈락티코’ 흥국생명이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흥국생명이다. 1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에 자유계약선수(FA) 이다영까지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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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사진(제천)=천정환 기자 |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흥벤저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결말은 반전이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연경(13점), 이재영(17점), 루시아(16점)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으나 정작 ‘마지막 승부’에서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은 37.90%에 그쳤다. 특히 김연경은 28.57%로 30%도 안 됐다.
GS칼텍스는 러츠(25점), 이소영(18점), 강소휘(14점)를 중심축으로 대응했다. 특히 206cm의 러츠를 김연경과 맞불을 놓은 점이 적중했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GS칼텍스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서브(3-1), 블로킹(11-9)에서도 흥국생명에 근소하게 앞섰다.
GS칼텍스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밟았다.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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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휘는 GS칼텍스의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사진(제천)=천정환 기자 |
V리그 복귀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경험한 김연경은 기량발전상(MIP)를 받았다. 라이징스타상의 주인공은 이주아(흥국생명)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