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5시간 18분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래도 캡틴 김현수(32)의 활약이 위안이었다.
김현수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볼넷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6출루 경기였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현수는 신민재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3회와 5회 두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찬스를 이어가는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LG는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2회와 3회 각각 1점과 2점을 뽑아 3-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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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회말 2사 만루에서 LG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7회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한 김현수는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해결사 면모를 선보였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5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였다. LG는 앞선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모두 무득점으로 무산 시켰다. 하지만 김현수는 달랐다. ‘득점권 타율 1위(0.483)’에 올라 있는 김현수는 NC 마무리 원종현의 4구째를 툭 밀어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NC는 연이틀 필승조가 무너졌다. 흐름은 LG쪽으로 넘어갔다.
김현수는 10회말 2루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6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김진성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6출루는 김현수 개인 세 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승부는 5-5로 끝났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5-5가 된 뒤 연장 1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