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의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이끈 건 맏형 박용택(41)이었다.
박용택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5 역전승을 견인했다.
8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8-5로 이긴 뒤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LG는 57승째(2무 40패)를 거뒀다. 선두 NC(57승 2무 36패)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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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은 3일 열린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8회말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짜릿한 어퍼컷이었다. 3-5의 8회말에 김현수(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와 유강남(유격수 실책)이 NC의 미스 플레이로 출루하면서 LG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 침묵하던 박용택이 2B 1S 카운트에서 문경찬의 몰린 속구를 때려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후 “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했다. 8회말에 터진 박용택의 홈런이 주효했다”며 “한마디로 오늘 경기는 박용택을 위한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박용택은 역전 홈런 상황에 대해 “(김)현수와 (유)강남이가 운 좋게 출루해 2사 1, 3루가 됐다. 야구는 흐름이다. 뭔가 하나가 나올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짜릿함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다. 중계로 지켜봤을 LG 팬에게 즐거움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일 문학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현역 마지막 홈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건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
“조금씩 타격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 진짜 좋다”며 활짝 웃은 박용택은 “이 홈런이 팀의 힘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젠 (우리의 경쟁 상대로) 상위권 팀과 묶어도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