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전에는 선발 등판해야 더욱 힘을 내는 김영규(20·NC)다
2019년 9월 27일. 당시 신인투수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했다. NC의 역대 4번째 완봉승이었으며, KBO리그 2000년대생 1호 완봉승이었다.
김영규가 LG를 상대로 처음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그의 올해 첫 등판도 창원 LG전(5월 10일)이었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3실점을 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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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김영규가 3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LG 타선에 매우 강한 건 아니다. LG전에 구원 등판할 경우, 평균자책점은 23.63(2⅔이니 7실점)이었다. 하지만 LG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믿고 보는 ‘선발투수’다.
김영규는 개인 통산 3번째 LG전 선발 등판에서도 역투를 펼쳤다. 3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에 선두타자 홍창기를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지환과 라모스를 연속 삼진 아웃시켰다. 그리고 2루를 훔치던 홍창기까지 잡았다. LG의 히트 앤 런 작전은 ‘실패’.
3회말에 실점했으나 비자책이었다. 1사 1루에서 1루 주자 정주현이 포수 김태군의 포일로 2루에 진루한 것. 뒤이어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영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3회말 1사 1, 2루와 4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LG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다만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6회말에 홍창기(안타)와 오지환(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79개. NC는
LG 테이블세터를 봉쇄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김영규는 홍창기, 오지환과 세 차례씩 대결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