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동료의 주루·수비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투구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점만 내줬다.
류현진의 호투에 토론토는 2-1로 마이애미를 꺾으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공을 넘겼다.
불펜도 한점차를 지키며 류현진의 3승을 지켜줬다.
지난달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7월 부진에서 반등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낮췄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 야수들은 어수선한 플레이로 류현진에게 부담을 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 비야가 무리하게 2루타를 만들려다가 아웃당했고, 2회초에는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포수 견제구에 잡혔다.
2회말에는 수비가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마이애미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타구는 1루수·2루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코리 디커슨의 타구는 병살타 코스로 보였지만, 2루수 비야의 2루 송구 실책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최대의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스스로 해결했다.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1사 2, 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점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말 직접 투수 앞 땅볼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마이애미의 유망주 선발투수 식스토 산체스를 상대로 좌중월 선제 2점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5회말 2
6회말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앤더슨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토론토는 2-1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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