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자칫 최악의 등판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힘겹게 싸웠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등판이었다. 타자들이 상대 선발 식스토 산체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며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매 이닝 마운드에 올랐다. 2회와 4회, 6회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 |
↑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5회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5회말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첫 타자 알파로와 10구 승부 끝에 간신히 탈삼진을 뺏으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어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존 버티, 스탈링 마르테, 가렛 쿠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불펜이 워밍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헤수스 아귈라를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까지 8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던진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하위 타선을 범타로 유도하며 아웃을 채웠다. 2사 3루에서 알파로와 세 번째 승부, 이번에도 6구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낮은 코스 꽉찬 커터로 헛스윙을 뺏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1 리드를 지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