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시즌 2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낮췄다.
팀이 16-2로 크게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세인트루이스는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4승 13패를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15승 2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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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더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18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더 던질 수 있어 보였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 지원은 확실했다. 1회부터 폭발했다.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를 두들겼다. 1회에만 안타 5개, 볼넷 3개를 더해 6점을 뽑으며 그레이를 강판시켰다. 그레이는 2/3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강판됐다.
이후에도 득점이 폭발했다. 3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4회까지 던진 아치 브래들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두들겼다. 안타 23개로 16점을 뽑았다. 23안타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한 팀이 기록한 최다 안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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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밀러는 7타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이미 6회초 수비에서 카스테야노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빼며 백기를 흔든 신시내티 벤치는 8회초에는 투수 마이클 로렌젠을 중견수, 지명타자 맷 데이비슨을 마운드에 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방망이는 자비가 없었다. 브래드 밀러는 데이비슨을 상대로 우측 파울 폴 강타하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날 그는 투런 홈런 2개, 2루타와 안타 한 개씩 기록하며 총 7타점을 올렸다. 3루타까지 때렸으면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거기까지는 운이 닿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