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115위·영국)가 2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승리를 거뒀습니다.
머리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49위·일본)를 3-2(4-6 4-6 7-6<7-5> 7-6<7-4> 6-4)로 물리쳤습니다. 이 대회에는 총 상금 5천340만 2천 달러가 걸려있습니다.
먼저 1,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던 머리는 3, 4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4시간 39분이 걸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머리는 최근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은퇴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는 사실상 2019년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그해 호주오픈에서는 마치 머리의 은퇴 경기와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머리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승리한 것은 2년 전인 2018년 US오픈 1회전 이후 이번이 약 2년 만입니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크리스티 안(96위·미국)을 2-0(7-5 6-3)으로 꺾었습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2018년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네 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을 세웁니다. 이 기록은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1981년생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갖고 있습니다. 출산 전인 2017년 호주오픈에서 세운 기록입니다.
윌리엄스는 또 이날 승리로 US오픈에서만 통산
22년 전인 1998년 US오픈에 데뷔, 102승을 거두는 동안 13패만 당한 윌리엄스의 2회전 상대는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얀(117위·러시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