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펠리페가 8월30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2020 K리그1 1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어느새 올 시즌 10호 골이다. 이는 광주FC 외국인 선수 K리그1 단일시즌 최다 득점이다.
지난해 펠리페는 K리그2에서 총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광주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올해 K리그1로 무대를 옮긴 뒤 펠리페는 시즌 초반 침묵했지만, 리그 5경기 만에 첫 득점을 터뜨린 이후로 꾸준히 득점을 이어오고 있다. K리그2 득점왕이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역대 K리그2 득점왕의 K리그1에서의 성적은 어떨까.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 이근호(상주)는 15골을 터뜨리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는데, 다음 해 K리그1에서 4골을 넣었다.
↑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펠리페(왼쪽부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2 득점왕 출신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사례도 두 번이나 있다. 2015년 대구 소속이던 조나탄은 26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고, 이듬해 K리그1 수원으로 이적해 10골을 넣었다. 이후 2017년에는 총 22골을 넣고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K리그 최초로 K리그1, 2에서 모두 득점왕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2017년에는 말컹(경남)이 22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뒤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K리그1에서 26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K리그2와 K리그1의 득점왕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 K리그2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공통점은 모두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K리그2에서 검증된 공격수는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의미. 올해는 광주의 펠리페가 그 공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