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이병규가 무려 421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드러내며 험난한 복귀전을 가졌다.
이병규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병규가 2군에서 계속 잘 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 입단한 이병규는 지난해 8경기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에는 부상으로 재활을 거친 뒤 지난달 21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했다. 7경기에 나와 타율 0.357 5안타 OPS 0.8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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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병규가 1일 수원 kt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5회에서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병규는 1B1S에서 139km 속구를 밀어쳤다. 복귀 후 처음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으나 공은 얼마 뻗지 못하고 좌익수 김민혁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9회 1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가 2-11로 크게 기울인 상황에서 안타를 칠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6회에 이어 타구는 이번에도 2루를 향했으며 결국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치는 데 그쳤다. 이병규의 병살타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공격에서 침묵에 그친 이병규는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1루수로 출전한 이병규는 3회말 kt가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민혁의 절묘한 기습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뛰어드는 2루수 안치홍에게 송구했다.
그렇지만 공보다 김민혁의 발이 더 빨리 1루에 들어오면서 세이프가 됐다. 이 상황에서 이병규가 더 빨리 포구하고 송구를 했으면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결국 3회말에 4실점하며 1-5로 다시 리드를 내줬으며 5회에 다시 3점을 내주며 무너
이병규가 약 1년 만에 1군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부상이 많으면 이길 확률이 떨어지는데 돌아오면 그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복귀전에서 고전한 이병규가 이후 경기들에서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