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정찬헌은 역시 비룡킬러였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SK를 상대로 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정찬헌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LG가 13-5로 승리하면서 정찬헌은 시즌 6승(3패) 째를 거두게 됐다.
유독 SK에 강한 정찬헌이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SK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사실 이날 정찬헌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시작부터 실점을 기록했다. 정찬헌은 1회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로맥에게 좌중간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2회말, 정찬헌은 삼진 두 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정찬헌은 4-2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로맥에게 중전 안타, 한동민에게 볼넷, 최항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정찬헌은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고, 김성현의 적시타에 4실점째를 허용했고, 동점이 됐다.
그러나 LG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점을 내며 8-4로 달아났다. 이에 정찬헌은 힘을 냈다. 정찬헌은 4회말 고종욱-최정-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로 이
6회부터는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7회 비록 불펜이 1실점 했지만, 정우영이 위기에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팀 타선이 폭발하며 13-5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에는 최동환이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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