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도 이제 3분의 2지점을 넘어서고 있다. 9월 레이스에 따라 순위 싸움 윤곽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9월 경쟁에 따라 한 해 농사가 달려있다.
2020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5일 뒤늦은 개막을 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변함없었다.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할 수밖에 없다.
팀별로는 키움 히어로즈가 99경기를 치러,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고, 롯데 자이언츠가 91경기로 가장 경기를 덜 치른 팀이다. 가장 많이 경기를 치른 팀과 경기를 덜 치른 팀 간 8경기 차이가 난다.
↑ NC와 키움의 2020 프로야구 KBO리그 선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인권 NC 코치, 홍원기 키움 코치(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
5강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5위는 49승 1무 43패를 기록 중인 kt위즈다. 그 뒤를 6위 롯데 자이언츠(47승 1무 43패), 7위 KIA타이거즈(48승 45패)가 쫓고 있다. kt는 6위 롯데와 1경기 차, 7위 KIA와는 1.5경기 차다. 반면 4위 두산과는 2.5경기 차다.
예년 같으면 무더운 8월 성적에 따라 순위의 윤곽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뒤늦게 개막했기에 팀별로 경기수가 많이 남은 편이다. 특히 9월에는 더블헤더가 많이 편성돼 있다. 빡빡한 일정에 치러야 할 9월 레이스는 힘든 체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순위 경쟁 중이 각 팀들은 총력전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부상자들의 복귀와 부상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9월 레이스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선발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부상자들의 건강한 복귀에 따라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달려있다. 자칫 잘못하면 LG에게도 따라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선두 NC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가 관건이다. 구창모는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다. 최근 복귀 준비에 한창이지만, 복귀 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게 중요하다.
5위 싸움도 마찬가지다. 롯데가 8월에 치고 올라온 형국이지만, 부상자들이 많은 KIA도 숨을 고르고 있다. 5위를 지키다가 8월, 5위를 내준 KIA는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시점을 드라이브를 걸 시점으로 보고 있다. kt는 5위가 아닌 그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 4위와 2.5경기 차이기에 연승바람을 탄다면 상위권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역시 지친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변수다.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2020 KBO리그는 정규시즌이 10월 중순을 넘어 마치게 된다. 아무래도 순위 싸움에서 9월 승부의 중요성이 커진다. 치열한 경쟁 중인 각 팀이 어떤 승부수를 가지고 9월 레이스에 돌입할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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