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t위즈의 방망이가 식었다. 타선이 때아닌 침체에 빠지며 9월을 맞이하게 됐다.
kt는 8월 23경기에서 13승 10패 승률 0.565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선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8월 팀타율이 0.248로 10팀 중에서 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2번째로 낮았다. 시즌 팀타율도 7월까지 0.292를 기록했으나 8월31일 현재 0.282까지 내려갔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 크다. 로하스는 7월까지 타율 0.387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뿜어냈다. 그러나 8월 23경기에서 타율이 0.206에 그쳤으며 출루율이 0.255에 불과하다.
↑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8월 23경기에서 타율이 0.206에 그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가 부진에 빠진 것에 대해 “볼넷이 줄어들어 아쉽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볼넷을 많이 얻어 (강)백호에게 기회가 갔었다”라고 말했다.
황재균과 배정대의 부진도 아쉽다. 황재균은 7월 타율 0.367 36안타 6홈런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8월에는 타율 0.244 21안타 1홈런에 그쳤다. 배정대는 7월 타율 0.346 28안타 5홈런으로 활약했으나 8월에는 타율 0.237 18안타 2홈런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kt는 타선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7월까지 타격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마운드에서 부진했으나 8월부터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10팀 중에서 가장 낮았다. kt는 투타가 계속해서 어긋난 것에 대해 개선을 해야 한다.
게다가 9월부터 일정이 더 험난해지면서 야수들의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만약 2연전 첫날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다음 날 더블헤더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30일 광주 KIA
kt는 1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홈 2연전을 치른다. 롯데와의 승차가 1경기인 가운데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과연 kt가 타선이 9월에는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