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한 경기에서 무려 10골이 터졌고,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른바 '쌍용 더비'를 펼쳤습니다.
주말 열린 K리그 화제의 장면, 국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대구 데얀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게 난타전의 시작이었습니다.
한 골 달아나면 다시 따라붙는 추격전.
광주 윌리안은 50m가량 드리블하고 나서 득점에 성공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역습으로, 중거리슛으로, 깜짝 슛으로 쉴새 없이 골이 나왔습니다.
최종 스코어 6대 4, 한 경기 10골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었습니다.
2부 강등권과 불과 승점 3점 차이인 광주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골 퍼레이드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진섭 / 광주FC 감독
- "강등권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게 준비하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울산의 3대 0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 대결한 이청용과 기성용은 승패를 넘어서는 우정을 나눴습니다.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에 득점하고 세리머니를 자제했고, 기성용은 녹슬지 않은 패스로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청용 / 울산 현대 공격수 (32세)
- "함께 (국내에) 돌아와서 물론 상대팀으로 경기했지만, 한 경기장에서 같이 뛸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날입니다."
서울의 전·현직 동료는 경기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영광스러웠던 추억도 함께 나눴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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