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야구소년’ 후지카와 큐지(40·한신 타이거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31일 다니 오사무 한신 구단본부장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후지카와의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다니 본부장은 “후지카와 규지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 이벤트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은퇴 결정의 경위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어렵고, 팀에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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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큐지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후지카와는 드래프트 1순위로 1999년 한신에 입단해, 2005년 셋업맨으로 필승조인 JFK트리오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06년 중반에는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2006년 46세이브, 2011년 41세이브로 두 차례 구원왕에 올랐다.
이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진출했다가, 독립리그를 거쳐 2016년 한신에 복귀했다. 올 시즌 다시 마무리로 맡아서 11경기 등판 1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13일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 구장인 나루오하마
후지카와는 미·일 통산 22 년 동안 806경기에 등판, 61승 39패 24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명구회 가입 조건인 250세이브까지는 5세이브가 남았다.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 시즌 중에 복귀를 다짐한만큼 명구회 가입 조건을 채울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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