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카르도 핀토(26·SK)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의 ‘흑역사’를 새로 쓸 페이스다.
핀토의 8월 성적은 ‘낙제점’이다. 규정 이닝을 기록한 25명 중 평균자책점 및 패전 1위다.
5경기에 나가 23⅔이닝 동안 29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11.03이다. 월간 규정 이닝 투수 중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은 핀토가 유일하다. 24위 이건욱(SK)의 평균자책점도 8점대(8.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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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오른쪽)는 30일 현재 4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핀토의 등판은 곧 ‘패배’였다. 핀토는 8월에만 ‘5패’를 했다. SK 입단 후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핀토지만, 5월부터 7월까지는 매달 2패씩을 올렸다.
7월 9일 문학 NC전 이후 핀토가 등판한 9경기에서 SK는 1승 8패를 기록했다. 7월 21일 문학 롯데전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핀토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4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이다. 포크볼을 연습하며 변화를 모색하나 성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6월까지만 해도 핀토의 평균자책점은 4.02였다.
이 흐름이면 핀토는 역대 외국인 투수 최악의 성적을 거둘지 모른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패전 기록은 2006년 다니엘 리오스의 16패다.
핀토가 앞으로 6패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깰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의 현장 복귀가 변수일 수 있으나 박경완 감독대행은 시즌 끝까지 핀토와 동행한다는 계획이었다.
SK는 앞으로 48경기가 남아있다. 핀토가 적어도 여덟 차례 이상의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터다. 참고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패전은 2002년 김영수와 2007년 윤석민이 작성한 18패다. 또한, 워익 서폴드(한화)도 핀토과 같은 ‘11패 투수’다.
팀은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 그렇지만 실패한 외국인 투수도 많다. 핀토도 그
2014년 쉐인 유먼은 평균자책점 5.93으로 시즌을 마쳤다. 규정이닝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높았다. 이미 106이닝을 소화한 핀토는 사상 처음으로 ‘6점대’를 바라보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