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추신수(38), 그는 어떤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지난 29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정말 오랜만에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재진의 선수단 접근이 제한된 2020시즌, 경기 후 인터뷰는 선발 투수와 수훈 선수 1~2명과의 화상 인터뷰로 제한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그런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시즌 첫 22경기에서 타율 0.216 출루율 0.306 장타율 0.365로 부진했던 결과다.
↑ 추신수는 플래툰, 그리고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서 이런저런 부상으로 6경기를 빠졌던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짧은 시즌이기 때문에, 누구나 100%의 몸 상태로 뛸 수는 없는 것이고 기다리다보면 지체되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를 뛸 수 있을만큼 준비된 상태"라며 현재의 몸 상태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팀의 주전 외야수, 혹은 지명타자로 뛰어왔던 그이지만, 이번 시즌은 좌완 선발 상대로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좌완 선발을 13차례 상대했는데 이중 4경기에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좌완 상대 선발 제외되며 잠시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어색한 사이가 됐었던 그다.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는 162경기가 아니라 60경기를 치른다"며 운을 뗀 그는 "감독과 매치업에 대해서도 몇 차례 얘기했다. 나는 100% 이해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짧은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독의 결정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는 아직 구체적인 루머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올해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이곳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 트레이드가 되면 낯선 곳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한다. 가족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동이 힘들다"며 걱정을 드러냈었다.
추신수는 "트레이드 이야기는 하루 이틀 듣는 것도 아니다. 잘하든 못하든 선수들을 항상 따라다니는 거 같다"며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런것도 경험이 쌓이다보니 들으면서도 익숙해지는 것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일단 지금은 눈앞에 놓여 있는 일에 집중할 때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하는 것은 안좋은 일이다.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60경기의 짧은 시즌,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하지만, 아직 한달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