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너무 빳빳하면 부러지기가 십상이다. 원태인(20·삼성)의 8월 부진 원인도 완급 조절 부족이다.
원태인은 2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2회말 종료 후 비 때문에 55분간 중단된 경기는 ‘노게임’이 됐다.
만약 경기가 재개했어도 원태인이 마운드를 지킬 일은 없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심창민이 3회말부터 등판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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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투수 원태인은 8월 들어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초반 호투를 거듭하던 원태인은 여름 들어 주춤하다. 특히 8월 경기마다 실점이 부쩍 많아졌다. 8월 평균자책점은 5.73이다. 28일 경기가 노게임이 된 덕분에 그나마 더 오르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원태인은 정확한 제구가 뒷받침돼야 다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선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고 했다.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겠으나 불필요한 공이 너무 많았다. 득점권에서 실수도 나
원태인의 부진으로 투수 파트에 고민이 많아진 삼성이다. 허 감독도 “원태인이 투구 후 전광판을 보며 구속을 체크하더라. 아무리 빠른 공도 몰리면 타자에게 빠르게 보이지 않는다. 완급 조절이 필요한데 너무 빠른 공만 고집한다”라고 지적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