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토론토는 29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6승 14패가 됐다. 볼티모어는 14승 17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볼티모어가 10회초 1사 3루에서 핸서 알베르토의 중전 안타로 먼저 한 점을 냈다. 토론토는 10회말 랜달 그리칙의 홈런 한 방으로 끝냈다. 10회초 실점한 라파엘 돌리스는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0회말 홈런 허용한 콜 설서는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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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볼티모어 상대 6이닝 2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
접전이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피안타 5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상대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사이 토론토는 4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뽑았다.
볼티모어도 끈질겼다. 류현진은 6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내준 좌전 안타가 아쉬웠다. 수비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며 주자들이 추가 진루했고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라이언 몬트캐슬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그렇게 이닝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었다. 쇼의 송구가 짧았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공을 뒤로 흘렸다.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고, 류현진은 고개를 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설상가상으로 이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인정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자책점으로 인정되면서 류현진의 기록도 정정됐다.
6회말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태너 스캇의 폭투로 다시 3-2로 앞서가며 희망을 봤지만, 그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던 로마노가 레나토 누네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마침내 웃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