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내용은 좋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호투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6이 됐다. 투구 수 98개를 기록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25개, 체인지업 25개, 커터 21개, 투심 패스트볼 15개, 커브 12개를 던졌다. 헛스윙은 12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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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볼티모어 상대로 선전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
류현진도 준비를 많이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전부 사용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90마일을 오르내렸지만, 70마일 후반대까지 구속이 떨어진 체인지업과 함께 힘을 발휘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헛스윙이 3개, 범타 4개를 기록했다. 6회 논란이 된 라이언 몬트캐슬의 타구도 체인지업이었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이전 대결에서도 체인지업에 쉽게 헛스윙을 하지 않았는데 이날도 대처를 잘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세 개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커터는 우타자의 몸쪽 바깥쪽 모두 잘들어갔다. 탈삼진 3개의 결정구가 커터였다. 헛스윙 삼진부터 루킹삼진까지 모두 잡았다. 유일한 피안타는 5회 팻 발라이카에게 내준 것이었는데 이것도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류현진이 8월 들어 안정을 찾은 가장 큰 비결은 커터의 위력 회복이었는데 이날도 빛을 발했다.
커브는 6회 위기 상황에서 많이 사용됐다. 슬로우커브뿐만 아니라 70마일 중반대 스파이크 커브도 사용했다. 6회 두 개의 탈삼진은 모두 커브가 결정구였다.
류현진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무기를 스트라이크존의 모든 구역에 활용하면서 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로 보상받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