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트윈스 신인투수 김윤식(20)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도 처음이다.
김윤식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kt와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6.3%였다.
그동안 지적됐던 4사구가 줄었다. 이날도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조용호·황재균) 연속 볼넷을 허용했으나 더는 걸어서 내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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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신인투수 김윤식은 27일 잠실 kt위즈전에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류중일 감독의 주문대로 적극적으로 덤비면서 빠른 승부를 펼쳤다. kt 타자들은 5월에 두 차례(23·24일) 김윤식의 공을 경험했으나 제대로 치지 못했다. 배트에 맞혀도 범타가 되기 일쑤였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다. 1회에 22개, 2회에 20개의 공을 던졌으나 3회(11개), 4회(13개), 5회(9개), 6회(9개)를 총 42개의 공으로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84개뿐이었다.
김윤식의 호투로 LG의 수비 시간은 매우 짧아졌다. 피안타도 단 1개. 2회 2사에서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13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야수의 호수비도 김윤식을 춤추게 했다. 우익수 이형종은 5회 장성우의 큰 타구를 펜스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윤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8일 고척 키움전의 5⅓이닝이었다.
kt에 강한 투수로 자리매김한 걸까. 김윤식은 통산 kt전 3경기(7⅔이닝)에서 다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윤식은 이민호와 더불어 쌍둥이 군단의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류 감독도 꾸준하게 1군 등판 기회를 줬다.
그러나 4승을 올린 이민호
류 감독의 믿음 속에 김윤식이 마침내 응답했다.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6.15로 하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