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이 중단될까 조심 또 조심입니다.
홈런을 치고도 세리머니보다 마스크를 먼저 찾는 정도인데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쾌한 타격으로 큼지막한 선제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
무심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서는 두리번거리며 마스크부터 찾습니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삼성 외국인 타자 팔카도 기쁨을 뒤로하고 마스크를 쓴 채 다소곳이 앉았습니다.
KBO가 최근 방역 수칙을 강화하면서 더그아웃에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하이파이브와 물뿌리기 세리머니도 사라졌습니다.
짜릿한 연장 끝내기 안타를 친 허도환도, 연속타자 홈런을 친 유강남도 허공에 손을 맞대는 시늉을 할 뿐입니다.
▶ 인터뷰 : 유강남 / LG 포수
- "홈런치고 들어오면 항상 분위기 띄우려는 제스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하이파이브를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면 시즌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무관중 경기와 철저한 대응 수칙으로 확진자를 1명도 내지 않았던 프로야구로선 청천벽력같은 일.
할 수 있는 거라곤 방역에 더 신경을 기울여 '코로나 제로' 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홈런과 승리의 기쁨은 잠시 미루고, 1루까지 마스크를 쓰고 전력질주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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