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단연 돋보인 건 산틸리 감독인데, 이탈리아 출신답게 불 같은 모습도 화제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중엔 숨김없이 감정을 드러내고, 작전타임 땐 온갖 몸짓으로 지시를 내립니다.
열정이 과한 나머지 코트에 난입했다가 경고를 받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이탈리아 출신의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의 이런 열정에 선수들도 한발 더 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곽승석 / 대한항공 레프트
- "확실히 집중력을 많이 요구하시는 편이고요. 그걸 잘 받아들여서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니까 저희한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컵대회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4강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는 산틸리 감독.
특히 수비와 블로킹을 개선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980년생 현역 최연소 사령탑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소통과 스킨십이 강점입니다.
▶ 인터뷰 : 고희진 / 삼성화재 감독
- "때려줘, 때려줘야 해. 다시 리듬 잃지 말고, 우리 할 수 있잖아. 가자, 가자!"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1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엿보였습니다.
반면, 삼성화재 바르텍의 서브에 머리를 맞을 뻔했던 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은 뚜렷한 색깔 없이 전패로 탈락해 숙제를 남겼습니다.
새로운 감독들의 다양한 모습에 남자 프로배구가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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