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NBA에 이어 MLB에서도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에 항의, 경기를 포기한 팀이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2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를 보이콧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경기를 포기한 것은 밀워키 인근 지역 케노샤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제이콥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흑인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차로 들어가려다 일곱 발의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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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신시내티 경기 도중 밀러파크 전광판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같은 날 NBA 선수들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세 경기를 보이콧한데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이콧하는 팀이 등장한 것.
앞서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우리는 시스템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내가 하는 말에 동의하든 하지 못하든,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정책의 변화를 추구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폭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에 침묵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었다.
브루어스 선수단의 이같은 선택은 다른 팀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NBA 선수들과 브루어스 선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흑인 선수가 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도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