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시즌 초반까지 약점이었으나 이제는 강점이 됐다. kt위즈 불펜이 안정감을 찾으며 환골탈태했다.
kt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6-5로 이겼다. 5회까지 0-5로 끌려다녔으나 8회 5-5 동점을 만든 뒤 10회 허도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kt는 선발 배제성은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6회부터 가동한 kt의 불펜은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 등판한 유원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3-5로 따라잡은 7회 2사에서 좌완 조현우를 투입해 1⅓이닝을 틀어막았다. 이후 5-5로 동점을 만든 뒤 김재윤이 10회 연장까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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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불펜이 안정감을 찾았다. 투수 김재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6월에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65로 내려앉았으나 필승조의 잦은 등판이 문제였다. 유원상과 주권이 6월에만 각각 16경기와 15경기에 출전으로 KBO리그 투수 1. 2위를 기록했고 이에 혹사 논란까지 이어졌다.
그렇지만 kt는 7월부터 조현우 이보근이 본격적으로 필승조에 합류하면서 불펜은 두터움이 생겼다. 동시에 유원상 주권의 등판 간격도 줄어들며 혹사 논란은 사라졌다. 타선이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 마운드도 탄탄해지면서 kt는 15승 1무 6패 승률 0.714로 구단 역대 최고승률을 거뒀다.
kt는 26일 현재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2.28로 10팀 중 가장 낮다. 3개월 만에 불펜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시즌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에서도 4.88로 3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kt 감독도 불펜에 대해 굉장히 흡족했다. “잘 맞아떨어지는 거 같다. (주)권이는 꾸준하게 해주고 있고 (유)원상이가 올라오면서 20일 정도 잘 버텨줬다. 이후 (이)보근이와 (조)현우도 잘해주고 있다. 필승조
kt는 89경기 48승 1무 40패 승률 0.545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불펜이 탄탄해진 kt가 시즌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