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하기도 힘든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두번이나 해서 너무 기쁘다. 대회 역사에 없었던 2연패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39년 대회 사상 처음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2연패 주인공이 된 이태희는 정말 인터뷰를 하러 기자실을 찾았을 때까지도 붕 뜬 기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정말 우승을 한 게 믿기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이날 우승의 원동력이 된 샷 하나만을 뽑으라고 하자 그는 '15번홀의 칩인 버디'를 선택했다. 바로 전 홀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리던 때 나온 이 칩인 버디 덕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7월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모든 가족들이 대회장을 찾은 특별한 대회”라며 “그런 의미가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더없이 기쁘다”고도 했다. 이날도 이태희는 “아이들과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이 놀고 왔다”고 했다. 또 “그런 편안함이 있어서 경기하는 데 긴장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태희는 정작 20대 때는 우승을 하지 못하고 30대에 들어서 4승을 올린 것에 대해 “예전 노력의 결실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앞서 10년간 잘 준비할 수 있어서 최근 몇년 간 우승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태희는 자신의 골프 장점에 대해서는 “큰 미스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잘못된 샷을 날려도 크게 보기나 더블보기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3라운드로 펼쳐졌기 때문에 일부러 보기가 나오더라도 공격적인 골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글과 버디를 많이 한 선수를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바로 자신일 것”이라고 했다.
이태희는 또 자신의 골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게을리 하지도 않는 스타일이다”며 “타고난 재
“올해 6개 정도 남은 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해서 다승을 하는 것이 올해 목표가 됐다”는 그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느낀 것을 꼭 밝히고 싶다”며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위대한 것 같다”고 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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