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레스턴 터커(6회말 1점)와 나지완(8회말 3점)의 홈런도 KIA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맷 윌리어스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4연패. 더욱 충격적인 건 또 무너진 전상현과 허술한 수비였다.
KIA가 21일 열린 KBO리그 광주 NC전에서 4-10으로 크게 졌다. 일방적인 흐름은 아니었다. 8회말까지 4-4로 팽팽했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약했다. 득점은 홈런 두 방으로만 얻었다. 잔루는 7개.
마무리투수 전상현은 9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18일 잠실 LG전 이후 사흘 만에 출격 명령이었다. 이번엔 홈런을 얻어맞지 않았다. 그러나 난타를 당하더니 치명적인 실책까지 범했다.
↑ 전상현은 21일 KBO리그 광주 NC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7패째. 2019년 6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첫 패전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가 1-4의 8회말에 터진 나지완의 3점 홈런으로 짜릿한 동점을 만들었지만 균형은 금방 깨졌다. 9회초 1사 후 김성욱의 2루타와 박석민의 안타로 NC가 다시 앞서갔다. 전상현의 공은 묵직하지 않았다.
1점 차 리드는 불안했던 NC는 ‘스퀴즈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정원의 번트 타구는 전상현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이명기를 여유 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전상현의 송구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2루 주자 이명기까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4-7.
KIA 팬을 괴롭게 만드는 수비는 이어졌다. 1루수 유민상이 나성범의 타구를 놓치면서 KIA는 또 실점했다. 바뀐 투수 김현수가 박준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10까지 벌어졌다.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헌납한 KIA였다.
전상현은 5실점(1자책)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2016년 5월 21일 SK전(4이닝 5실점 4자책) 이후 1553일 만이다.
KIA는 18일 잠실 LG전부터 4연패를 했다. 그나마 최용제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롯데가 두산에 0-1로 패하면서 3개월 만에 7위까지 추락하는 일은 없었다. KIA는 5월 10일 이후 한 번도 7~10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5위 kt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힐 기회를
이틀 연속 KIA를 격파한 NC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에 발목을 잡힌 2위 키움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