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LG트윈스의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조상우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뒷문 공략에 실패했다.
LG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88경기 50승 1무 37패 승률 0.575로 2위 키움과의 승차가 2.5경기로 늘어났다.
8회말까지 LG는 5-4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셋업맨 정우영이 1사에서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주효상에게 볼넷을 다시 허용했다. 이후 김혜성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아웃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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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고우석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고우석은 첫 타자 서건창을 볼넷을 내줬다. 베이스를 채운 뒤 김하성을 상대로 만루 작전을 펼쳤고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끌고 갔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52km 속구로 파울을 유도하며 0B2S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던진 3구 137km 슬라이더는 밋밋하게 가운데로 향했다. 김하성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좌측 2타점 적시타로 만들었다. 이렇게 고우석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9회초를 맞이했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베테랑 김상수가 출격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조상우는 19일 창원 NC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이동 중 피로감을 느껴 기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는 선발 에릭 요키시가 내려간 7회부터 키움 불펜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태훈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만들었으며 파이어볼러 안우진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로 때려냈다. 이후 8회에는 홀드 선두 이영준을 상대로 로베르토 라모스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무사에서 연속 대타로 나온 김호은 정근우가 김상수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치는 데 그치며 일찌감치 2아웃이 됐다. 비록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용의가 도루로 2루까지 가는 데 성공했으나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키움의 승리로
LG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7연승 중인 상황에서 고우석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상대 마무리 조상우가 빠진 키움 뒷문 공략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승이 끝난 LG가 과연 21일 경기에서는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