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로 올라섰다.
탬파베이는 2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10-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리즈를 스윕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17승 9패를 기록하며 16승 9패가 된 양키스를 반게임 차로 밀어내고 지구 선두에 올랐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양키스 원정을 스윕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원정 연전에서 보스턴, 양키스를 상대로 모두 스윕을 기록한 팀은 1990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후 이들이 처음이다.
4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며 0-2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5회초 흐름을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조이 웬들의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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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가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FPBBNews = News1 |
좌완 제임스 팩스턴 상대로 선발 제외됐던 최지만은 3-4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우완 애덤 오타비노를 상대로 헌터 렌프로에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왔다. 1-2 카운트에서 4구째를 강타, 좌중간 뻗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지만 담장 앞까지 달려간 상대 중견수 브렛 가드너의 글러브에 걸렸다.
최지만이 못다한 일은 동료들이 대신 해줬다. 2사 1, 2루에서 마누엘 마고가 유격수 키 살짝 넘기는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 벤치는 오타비노를 내리고 좌완 루이스 아빌란을 올렸다. 워밍업 도중 마운드에서 넘어진 아빌란은 실전에서도 불안했다. 탬파베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조이 웬들이 우전 안타로 역전 주자를 불러들였고, 마이크 주니노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8-4로 도망갔다. 이날 경기의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9회초 얀디 디아즈의 투런 홈런으로 10-5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지만은 7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조너던 홀더를 상대로 1-2 카운트에서 4구째를 때려다. 빗맞으며 밀린 타구였지만, 코스가 깊어 유격수 위치로 옮겨 있던 3루수가 쫓아가지 못했다. 후속타 불발로 잔루가 됐다. 이날 경기 3타수 1안타 기록했고 시즌
마운드도 튼튼했다. 8-5로 쫓긴 6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제일렌 빅스는 마이크 토크맨을 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한데 이어 7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애런 슬레거스가 8회, 애런 루프가 9회를 맡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