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0B2S 상황에서) 고우석은 속구가 좋아 속구를 생각했다. 하지만 슬라이더 실투가 나왔고 운이 좋게 결승타를 친 거 같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좌측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키움은 김하성의 활약 속에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고우석 상대로 통산 첫 안타를 친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볼넷도 있어서 못 친다는 생각은 없었다. 고우석도 상위권 마무리여서 더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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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로 6-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김하성은 이에 대해 “당연히 선두로 올라서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경기도 남았고 다름 팀들도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LG)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서 선수들도 좀 더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8월 16경기 타율 0.292 19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 합류 이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고 있으나 성적 면에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잦은 포지션 이동에 대해 김하성은 “사실 그런 건 딱히 모르겠다. 유격수로 나가거나 3루수로 나가는 거나 집중하는 건 똑같다 힘든 건 없다”
또한, 러셀 합류 이후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워낙 좋은 선수고 배울 점이 많다. 같이 경기를 하면 재밌고 서로 응원도 해준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는데 그런 것들이 키움 분위기 자체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